매년 5만개나 버려지는 필름 매거진과 플라스틱 밀폐용기

그들을 '온전히' 재활용하여 만든 NEW 필름 마그넷!

버려지던 필름 매거진을 액자 속으로 
필름로그의 '세 번째' 프로젝트

 필름은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필름 사진은 36장이라는 한정된 단위가 있는데, 디지털이 지워버린 '한정'이라는 개념을 다시 경험하게 만들어줍니다. 무한의 이미지와 영상을 소비하는 시대에서 한정된 단위를 경험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사진을 더 재미있고 가치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을 대체한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필름으로 사진을 찍고 있고 오히려 이 취미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유저들은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 가치를 알아봐준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죠.

 필름 생활을 하면 발생하는 '소비재'

 
 그런데 필름생활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쓰여지는 소비재가 있습니다. 바로 필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필름 매거진과 그 필름 매거진을 보호하기 위한 플라스틱 밀폐용기입니다.

 이들은 왜 버려질까요?

 먼저 필름을 말아 넣어 보관하는 필름 매거진은 필름을 빛으로부터 보호하는 암실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필름 매거진은 일회용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담겨서 물리적 충격과 습도 등으로 부터 보호를 받습니다. 모두 필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그렇게 만들어진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여러분이 필름사진을 찍기위해 필름을 구매하고, 카메라에 필름을 넣음으로써 필름 매거진을 보호하기 위한 임무를 다했기 때문에 쓰레기통에 버려집니다. 
 그리고나서 필름촬영을 다한 필름은 현상소에 맡겨지게 되고, 현상기에서 현상이 완료가 되면 필름 매거진은 암실의 역할을 다 했기때문에 자연스레 버려지게 됩니다.

  필름로그에서 연간 약 5만롤 정도의 필름이 판매되는데 그 필름들은 모두 일회용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담겨 있으므로 플라스틱 통과 필름 매거진이 각각 5만개가 버려지는 것입니다. 한 번 쓰고 바로 버려지는 필름을 보면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쌓여가는 매거진과 플라스틱을 보면, 환경 보호에 대한 고민은 깊어집니다.

매거진과 플라스틱 필름통을 가지고
필름로그에서 해왔던 다양한 시도들

 필름을 찍기 위해서 오히려 소비재가 사용되고, 다 쓰고나면 버려져야 한다는 그 '이면' 때문에 우리는 고민을 했습니다. 필름로그 현상소는 환경을 아끼고, 많은 사람들의 필름생활과 모두가 지켜온 필름문화를 지속하기 위해서 '버려지고 있는 소비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우리가 필름 매거진을 가지고 처음 업사이클 해봤던 것은 메모 홀더와 마그넷 그리고 키링이였습니다. 필름 매거진으로 만든 굿즈가 주는 아날로그한 감성과 유니크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매거진을 그대로 사용하기에 환경에게 주는 부담이 없었죠.

 다음으로 생각했던 건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업사이클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굿즈로 재사용 되는 필름 매거진이나 재활용이 익숙한 종이 상자에 비해 일회용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존재감을 주지 못하고 버려져 왔습니다.

 매년 5만통이나 버려지는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다시 쓰기 위해서 필름로그에서는 다양한 생각을 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1월 '플라스틱 필름통 업사이클 공모전'을 개최했었습니다. 150건이 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현실화 하는 작업을 했고,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플라스틱 밀폐용기가 일회성으로 사용하고 버려지는 밀폐용기가 아닌,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필름케이스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처럼 필름로그에서는 환경을 생각하고, 필름 문화를 지속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속가능 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고장나거나 부서지지 않는 한 계속 쓸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이 우리의 핵심 가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수많은 플라스틱 밀폐용기와 필름 매거진들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필름 매거진 + 플라스틱 밀폐용기

= New 필름 마그넷!

 그래서 이번 세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버려지는 필름 매거진과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동시에 활용하여 여러분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마그넷으로 재탄생시키려고 합니다.